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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햇귀
제 목 축구전술의 역사 20 - 디나모 VS 디나모
축구의 분석이 있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골이다.
그러나 골을 위해 필요한 작업들을 위한 방식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경기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쉽고 정확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외로 현대 축구를 위한 체계적인 분석법을 최초로 활용한 사람은 소련의 로바노브스키다.
물론 선수로 디나모 키예프를 우승으로 이끈 능력도 있으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 수학 금메달을 받을 정도로 수학적인 능력도 뛰어났다.

로바노프스키 당시 소련은 세계에서 수학이 가장 뛰어난 나라였다.
특히 키예프는 소련 최초의 인공두뇌학 연구소가 들어선 곳이다.
로바노프스키는 키예프 폴리테크닉 연구소에서 열공학을 공부했고, 이 시기 컴퓨터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응용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1968년 여전히 마슬로프의 디나모는 리그타이틀을 획득했고 로바노프스키가 소속된 샤흐타르는 14위에 머물렀다.
이에 격분한 로바노프스키는 선수를 그만두고 감독이 된다.
감독이 된 로바노프스키는 좋은 감독은 선수시절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슬로프의 본능적인 움직임의 근원을 찾아간다.

1972년 로바노프스키는 생물에너지학의 전문가 젤렌초프를 만난다.
여기에 샤흐타르의 전임감독인 바질레비치와 셋은 자주 만나 훈련체제를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나모 키예프의 전설적 감독인 마슬로프가 물러난 자리를 세비도프에 이어 로바노프스키가 물려받았다.
로바노프스키는 4인이 한팀을 이뤄왔다.
경기방식의 유형화는 자신이, 젤렌초프는 선수관리를, 바질레비치는 실질적 지도를, 그리고 오셈코프는 정보지원업무를 맡았다.
이 팀은 개별적 선수지도를 통해 경기 중 부여된 임무를 더 잘 수행하도록 했다.
상대에 따라 개별선수의 전술과 임무를 작성하고 전략은 하나의 경기를 전체로 보고 수립했다.

디나모는 아약스처럼 압박을 통한 공격적인 수비를 활용하기도 하고 반대로 깊은 수비로 공격을 끌어들인 이후 역습도 하는 팀이 됐다.
당시의 노트를 확인해보면 수비시 공을 상대에게 따냈을 때 단순히 걷어내는 개념은 없다.
간단한 이유지만 공을 걷어냈을 경우 다시 수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공격패턴과 수비패턴을 마련해 놓고 상황에 따라 우위를 점하는 전술을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로바노프스키에게 돌아간 비판 중 하나가 선수의 개성을 억누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인의 기술은 시스템 속에서만 쓸모가 있다고 일축했다.

또 하나로 로바노프스키는 경기 내용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근거해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한 것이다.
시합 다음 날은 전날 경기에 대한 분석치가 훈련장 게시판에 나붙었고 이로 인해 로바노프스키는 디나모 선수들에게 독재자가 됐다.
선수가 내 생각에는 하고 말을 꺼내면 로바노프스키는 생각은 내가하는 것이니 뛰기나 하라는 말이 돌아왔다.

디나모 전성기에 로바노프스키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소련팀을 이끈다.
디나모 선수가 주축이 된 이 팀은 준결승에서 동독에게 패하면서 초유의 선수들의 파업이 발생한다.
로바노프스키는 소련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그는 몬트리올에서 팀이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것에서 많은 훈련이 선수의 체력을 좋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튼 이런 분석적인 모습은 이후 소련팀의 기본적인 스타일로 정착이 된다.

디나모를 떠나 중동을 떠돌던 로바노프스키가 디나모로 돌아온 것은 소련의 해체 이후다.
2002년 뇌졸줄으로 사망한 로바노프스키가 1996년 키워냈고 속절없이 팔려 나가는 것을 봐야 했던 선수들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세브첸코다.
그외 루즈니, 레브로프, 바슈크 등 로바노프스키의 마지막 선수들 역시 축구사에 레전드로 남았다.

to be continued
햇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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