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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햇귀
제 목 축구전술의 역사 21 - 리베로 전성시대
원래 시리즈는 쓰다 쉬면 다시 쓰기 힘들다.
정리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유명 축구팀의 전술을 다 뒤져내야 하나, 아니면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하나로 묶어야 하는가이다.

이번에 나오는 3-5-2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분량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묶어야 하지만 당시 다양한 팀이 사용한 전술은 전혀 다른 생각에서 발전한 것으로 각 팀마다 색깔이 다르다.

처음 시작은 1982년 월드컵이다.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에 다득점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이탈리아는 도박혐의로 징계를 받았던 로시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을 한다.

1970년대의 전술의 진화는 이제는 더 이상 개인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아닌 이기는 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변화했다.
이제는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이 선수를 활용하기 위한 뒷받침이 없이는 더 이상 강팀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이탈리아가 비록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이탈리아의 축구는 스스로가 변화해갈 능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1980년 근처의 이탈리아는 등번호 9번의 센터포워드, 11번은 윙포워드 겸 보조공격수, 7번은 토르난테, 4번은 처진 중앙미드필더(메토도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10번), 링커(8번), 공격형플백(3번) 등으로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수비는 대인방어로 2번은 11번을, 3번은 7번, 4번은 10번, 5번은 9번을 막고 6번은 스위퍼였다.

이런 스테레오타입의 이탈리아는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지 1년도 되지 않아 함부르크SV가 유벤투스를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누르면서 한계에 처한다.
당시 유벤투스의 감독인 트라파토니는 맨투맨 시스템을 활용했으나 함부르크는 3번을 견제하기 위해 바스트룹의 위치를 옮긴다.
이를 막기 위해 선수를 이동시켰으나 유벤투스의 공수 밸런스는 무너지고 패한다.

프랑스는 플라티니라는 걸출한 플레이메이커를 보유한 팀이었다.
플라티니 역시 특출난 선수였지만 이 선수를 팀에 녹아들게 한 히달고의 능력은 찬사를 받을만하다.

아르헨티나의 빌라도는 팀은 7명의 수비와 3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에게 가장 큰 행운은 세 명의 공격수 중 하나가 마라도나라는 점이다.
그리고 3백 수비를 창안한다.
전통적인 윙의 의미가 퇴색했다면 이를 견제하기 위한 플백 역시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 플백을 미드필드로 전진시켜 플레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3-5-2 전술이 탄생한 것이다.
리베로를 중심으로 센터백이 남아 있고 플백은 미드필드로 전진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넓게 포진한 미드필더는 1990년 로이터와 브레메의 독일, 1998년 수비적인 크로아티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황금시대의 피라미드가 완전히 뒤집힌 5-3-2 시스템이다.

1986년 아르헨티나는 브라운이라고 하는 수비적인 리베로가 있었다.
여기에 중앙공격수를 막는 수비수를 둔다.
마라도나는 세컨드스트라이커였지만 실제로 현재의 프리롤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서독(통일 전)은 1966년 이후 네덜란드의 리베로 시스템을 받아들였다.
1974년 베켄바우어는 1-3-3-3의 스위퍼였으나 실제로는 공격적인 리베로였다.
유럽에서의 3-5-2의 전환은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1974년의 팀에서 공격수 하나를 플레이메이커로 끌어내리면 된다.
1986년 서독의 플레이메이커는 마가트다.

3-5-2의 변화의 원인은 다르지만 1990년 대부분의 팀이 이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이 시스템은 한 때 전술변화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되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월드컵은 우승을, 1990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그 사이에는 무척 약했다.
브라질 역시 4-2-2-2 전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를 수비로 끌어내리면서 3-5-2 대열에 합류한다.
그리고 1990년 영국은 리베로를 채택하며 1966년 이후 가장 정상에 근접한 4강에 올라 독일에게 승부차기패를 한다.

3-5-2 시스템은 수비지향적인 축구를 뜻한다.
1990년 우승팀 독일은 마지막 3경기에서 3골을 넣는데, 이 중 2골은 페널티틱으로 넣은 골이고 나머지 하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들어간 것이다.
경기당 2.21골은 현재까지 역대 최소 골이고 16장의 레드카드는 역대최고의 기록이다.

이후 지나친 수비, 조금 더 정확하게는 폭력적인 수비에 대한 지적이 강해진다.
이전까지 유명 공격수는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는 부상이 다반사였다.
1966년 월드컵 이후 펠레는 거친 수비에 절망해 국가대표팀 은퇴를 한 일도 있다.
물론 3년후 복귀하고 다음 월드컵에서 줄리메컵을 소유하는 업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3-5-2에서 중요한 것은 강한 체력이다.
선수들의 체격이 커지고 시스템이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자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다.
유로1992 역시 경기당 2.13골이라는 지루한 대회였다.

더 이상 뛰어난 개인의 활약이 승리를 보증하지 못하게 됐다.

최근 메시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메시를 역대 최고로 보기 힘든 근거가 바로 여기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선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지 않은 시대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시스템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때 빛을 발하지 시스템을 벗어나서 활약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아무튼 최강의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던 3-5-2 시대의 종말은 의외로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전조를 보인다.
3백은 윙의 퇴조와 함께 대두된 시스템이고 이는 강력한 윙을 갖고 있는 팀에게는 약점을 보인다.
1986년과 1990년 사이의 아르헨티나는 31경기 중 단 6승만을 챙긴다.

to be continued
햇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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