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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석춘
제 목 [한겨레 뉴스메일] 친일, 조선과 동아의 차이
글쓴이 관리자 날짜 01/04/02 16:31
제목 편지29) 친일-동아와 조선의 차이

 다시 4월입니다.
 당신이 말했듯이 <한겨레>의 '심층해부 언론권력"이 언론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문 제호 위에 일장기를 버젓이 실은 1940년 1월1일치<조선일보> 1면 사진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같은날 <동아일보>와 비교해보더라도 조선일보의 친일은 뚜렷했고 실제로 자료를 보더라도 그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오늘도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그래도 자성의 모습을 보인 반면 조선일보는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4월1일 창간기념호에 실은 1면 사설 '자유민주주의의 횃불을 다시 들며―창간 81주년을 맞은 동아일보의 다짐'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파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둡고 힘든 폭압의 시기에 언론의 소임을 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욕이 교차하는 가운데 통한의 굴절도 있었음을 진솔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세기의 첫 창간기념일을 맞아 새로 태어나는 자세로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키고 언론의 바른 길을 걷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새삼 다짐하는 까닭도 뼈아픈 자기반성과 자기비판에 바탕한다."
 
 물론 그 반성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령 동아일보는 곧 다분히 한겨레를 겨냥해 이렇게 공격합니다.
 "자신만이 깨끗하고 정의로우며 흑백논리적인 잣대로, 상대방이 매우 어려운 여건에서도 피땀 흘려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역사와 민족 앞에 이바지한 업적마저 매도하는 파괴적 운동이 공간을 확대시켜 가고 있지 아니한가."
 
 반면 조선일보는 공식적인 사과가 단 한 줄도 없습니다. 오히려 3월31일치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칼럼 제목은 "무엇을 잘못했길래"입니다.(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칼럼 제목은 시내판에서 '막가는 신문탄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의 칼럼을 보면 조선일보의 사고가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신문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영욕을 이고 살아왔다. 더구나 그 시간과 역사가 식민과 신생독립과 민주화 투쟁으로 점철된 것인 만큼 신문이 받은 고통과 번민과 굴절의 정도도 더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 신문은 끝내 좌절하지 않고 고비마다 역경을 딛고 오늘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자부심에 천착해왔다. 그것에는 문민정부의 탄생도 포함된다. 총체적으로 볼 때 오늘의 신문들은 정권교체에 기여했고 김대중정권의 출범에도 일조를 했다."
 
 어떻습니까. 굳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차이를 거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바로 그렇기에 안티동아 운동은 없어도 안티조선운동이 있는 게 아닐까요.
 1면 머릿기사로 친일의 과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사설이 나오길 두 신문에 기대할 수는 과연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그나마 동아일보가 반성을 표명했듯이 당신과 젊은 벗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조선일보가 1면 머릿기사로 속죄하는 사설을 내보내는 날이 그만큼 빨리 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론매체부장 songil@hani.co.kr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hoisun_chinil&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

2002/06/22 (11:15:04)    IP Address : 147.46.116.76

76  조선일보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한 <공소장> [6] 잡넘 2004/10/16 5012
75    조선일보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 <판결문> 잡넘 2004/10/16 3162
74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중등학교 국사교과서 일제하 언론관련 부분 수정 요구서 성명서 2002/06/24 5344
73  [오마이뉴스] 조선일보가 민족지? 이제 교과서도 바꿉시다 이승욱 2002/06/24 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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