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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죄선일보 > 월간 인물과사상이 파헤친 죄선일보 - 1998년4월호~2000년9월호


이 름 황지연
제 목 언론의 편견이 나라를 망친다
- {중앙일보} 문창극 미주 총국장의 경우

황지연(경영컨설턴트)


1999년 8월 14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문창극 미주 총국장의 칼럼 <약속파기 -미국과 한국>을 통해 태생적으로 국민의 정부에 반감(과거의 각종 칼럼과 지난 대선 직전 각종 토론회의 패널로 참석하여 당시 현 야권, 구 여권의 승리를 예측(?)한 편파적 질문 등에서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을 가진 그의 편견과 오만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문창극 총국장은 칼럼 결론 부분에서 나라의 장래에 관하여 걱정을 하고 자녀 교육에 대하여 거의 비관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내각제 논의가 연기되거나 실시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일까?

“거짓말을 밥 먹듯 해서라도 내 지역 사람이 정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는데, YS 대통령 당선 직전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은 부산 복국집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하여 YS를 당선시켰으며 YS는 대통령을 그만둔 지금도 부산 민심을 선동하고 있다. 그렇게 지역감정을 우려했다면 그 당시 문 총국장과 비슷한 위치에 있던 언론인들과 그가 속한 언론 집단은(독재권력의 하수인으로 언론 재벌이 되어 양비론과 궤변으로 여론을 오도하며 고상한 척 호의호식해온)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과연 누가 더 지역감정을 선동한다고 생각하는가?

“국민과 언론도 너무 관대하다”고 했는데 그 말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관대한 대상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으로 문 국장과는 정반대이다. 그래서 몇 가지 물어본다.

우선 문창극 총국장이 입에 달고 다니는 DJ의 거짓말(?)과 노태우-정태수-김영삼-김현철의 도둑질에 대하여 비교하여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왜 그리 관대한지?

DJ의 “약속파기와 거짓말”과 이회창의 소위 “세금 도둑질과 그 하수인 편들기”에 대하여 책임 있는 언론인(?)으로서 비교, 판단하여 본적이 있는지도 묻고 싶다. 왜 그리 관대한지?

DJ의 내각제 유보와, 대통령이 되기 전 내각제를 합의 서약한 YS의 “삼당 합당과 그 약속의 파기”에 대하여 비교, 판단하여 여론을 일깨워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왜 그리 관대한지?

지역감정 하면 경상도와 전라도로 대별되는데 지난 세월 그 지역감정의 결과(재산 증식, 권력 유지)에 대하여도 중견 언론인으로서 비교, 판단하여 본적이 있는지? 왜 그리 관대한지?
평생 대쪽이며 법조인의 양심을 가졌다는 분이 툭하면 DJ의 대선 자금 운운하며 자신들의 국기문란 사건과 동일시하여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과연 DJ의 정치 자금과 이회창의 정치 자금에 대하여 심각하게 비교, 판단하여 보았는지 묻고 싶다. 왜 그리 관대한지?

쉬운 예로 하나 더 물어보자. 툭하면 끄집어내는 정치 자금 문제이다. 두 도둑이 있다. 한 도둑은 생명 유지를 위해서 주인집 눈치 보아가며 잡힐까봐 걱정하며 생존할 만큼 도둑질을 했고, 한 도둑은 주위 경찰과 짜고 통째로 집 기둥을 넘어뜨려 가며 도둑질을 했다. 이럴 경우 문 국장은 양비론으로 일관했는지? 아니면 침묵했는지? 지금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한 생각을 밝힐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왜 그리 관대한지?

언론이 정말 너무 관대하다. 특히 기득권 세력으로 통칭되는 YS의 언론장학생들은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현실을 편견과 아집으로 왜곡하며 과거를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

문창극 총국장은 칼럼 전반부는 미국 의회 의원들의 선거 공약에 대하여 진부하게 설명하고 중반부는 미국 전직 및 현직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와 한국의 내각제 유보로 표현되는 약속 파기는 비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인들의 사명감이나 도덕성에서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이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은 본인이 잘 알 것이고, 그러한 도덕적 관점에서 본다면 언론의 역할이 제대로 되었을 경우 박정희의 장기 집권과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권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창극의 이 칼럼도 역시 정치적 복선이 깔린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고, 마지막 국민을 파는 행위는 무책임 그 자체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할복할 사람은 축협 회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다. 모 월간지에 따르면 YS의 연설문을 고쳐주고 “신문기사”를 호의적으로 수정한 기자가 많다고 하는데 그들은 지금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진실로 참회하며 할복은 하지 않는다 해도 무대에서 퇴장토록 권유하는 그들에 관한 기사를 쓸 수는 없는지?

미국에 가서 비싼 비용을 쓰고 계시는데 앞으로는 여론 오도를 자제하시고 편견이 없는 진실한 “언론인상”을 정립하는데 애쓰셔서 자녀들이 본받을 수 있는 글로 나라의 장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시기를 빌어본다.

김순덕이란 분을 잘 몰랐다 지금도 자세히는 모른다. 이 분이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였으며, ‘씨랜드’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 중 한 분이라는 것과, 그 사건으로 이 땅의 모든 것이 환멸스러운 상황이라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 분이 어제 김종필 총리와 ‘씨랜드'사건의 유족 대표로 면담(8월 23일: 편집자)을 했는데……. 이분은 이미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 갈 마음을 굳혔으며 어제 면담시 김 총리는 재고 해볼 것을 권고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예로부터 “부모를 잃으면 땅에 묻고 자식을 잃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였다. 예닐곱의 어린 나이에 미처 피어 보지도 못한 꽃들이 어른들의 이기와 나태로 스러져갔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잊을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이미 ‘망각’이라는 편리함에 기대어 묻혀진 과거로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 또한 아무런 죄도 없이 고통받으며 죽어갔을 어린 영혼을 위해서 철저한 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원인을 파헤쳐 그 영혼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 불행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은 어른들로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사건을 조사한 당국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매스컴에서 접한 정보로는 그 어느 부모라도 납득하지 못할 결론으로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인상을 받았는데 하물며 당사자들은 진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유족들의 아홉 차례에 걸친 국무총리 면담이 거절당하고 화재의 원인마저도 의혹 속에 감춰진 채 수사가 유야무야 끝나 가는 것을 볼 때 어느 누가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고 진실이 밝혀지는 곳으로 생각하겠는가. 사건 초기 그렇게 떠들어대던 방송과 국민의 관심은 사라진 지 오래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빈소 방문시 함께 울던 그 마음이 이미 아닌데…….

불행의 땅, 모든 것이 과거의 암흑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대한 블랙홀 같은 곳, 나머지 자식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땅, 정의도 없고, 진실도 없으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법의 땅. 차라리 김순덕씨의 결정이 정상인의 행위로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지난번 {딴지일보}에 실렸던 <오늘로 한국 국적을 버리고…>(http://ddanji. netsgo.com, 17호, 99년 4월 19일: 편집자)라는 글이 새삼 절실히 와 닿는 것은 나만의 심정인가. 우리는 단지 계기가 없었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갖고 있지 않을 뿐 잠재적 대한민국 국적 포기자가 아닐까?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hoisun_ins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name&desc=desc&no=274

2002/06/28 (18:35:41)    IP Address : 147.46.116.76

638    "깡패 기질"과 "OOO 죽일 놈"은 같을 수 없습니다 황지연 2002/06/26 779
637    {동아일보} 김종심 논설실장에게 묻는다 황지연 2002/06/26 682
636    '김종심식' YS 증언은 절대 안 됩니다 황지연 2002/06/26 834
   언론의 편견이 나라를 망친다 황지연 2002/06/28 1023
634    '박정희 영웅화'의 비극 황인용 2002/06/26 835
633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황인용 2002/06/28 1287
632    DJ를 지지하면 `환자'가 되는 나라 황연호 2002/06/26 769
631    강 고수님 너무 많이 반성하지 마 황연숙 2002/06/27 1130
630    이것이 교육개혁이다 홍현성 2002/06/27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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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교육자치와 민주주의 홍현성 2002/06/28 1002
627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의 장난 홍세화 2002/06/27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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