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안티조선 커뮤니티 우리모두 -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악랄하게.. 또박또박..
관리자 메일  |   사이트맵  |   연결고리  |   관리 원칙   
공지사항
안티조선 우리모두 종료 예...
우리모두 사이트 종료 관...
제발 이상한 공지사항좀 ...
우리모두 후원
[2020년] 우리모두 은행 1...
[2020년] 우리모두 은행 1...
[2020년] 우리모두 은행 1...
쟁점토론 베스트
 안티조선 우리모두 종료 예정 안내 (~'21.01.15)
 우리모두 사이트 종료 관련 논의 진행 중입니다.
 미디어법과 다수결
 광복절 앞날 읽은 신채호의 글
 8개의 나라중 5는 같은 편 3은 다른편.
 균형이 다시 무너졌군. 간신히 잡아 논건데,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는군..
 악인은 너무나 쉽게 생겨나고.. 착한 사람은 쉽게 생...
 태평성대에 관하여
 음 ...이 냥반도 군대 안갔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한국의 노동자들 혹은 노동단체...
 세상 참 불공평하지 -박재범을 보며
 천재면 뭐하나?
 궤변론자 최장집
 국정원고소사건 환영!!

접속
통계
오늘 34
전체 7092727
HOME > 죄선일보 > 월간 인물과사상이 파헤친 죄선일보 - 1998년4월호~2000년9월호


이 름 허은진
제 목 실업의 고통에 대해 너무 쉽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허은진(서울시 동작구 노량진2동)


인물과 사상 6월호에 나오는 경실련에 관한 박승룡씨의 글을 읽다가 가슴을 콕 찌르는 말 한 마디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하나의 문장은 글의 전체적 내용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의견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의도에서 잠시 글을 적어 본다.

그 분은 `IMF 시대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절약과 검소한 삶을 살도록 한다는 점에서 반기는 입장'이라고 말씀하셨다. 세간에 쏟아지는 IMF 시대에 관련된 많은 서적들 중에도 이런 제목이 있다. 나는 IMF가 좋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냥 제목만 봤다.)

사실 나는 외환 위기 이후에 큰 변화가 온 사람은 아니다. 사서라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직업 여성이자 갓 결혼한 주부이고, 신랑 되는 사람도 작은 무역 회사에서 잘 버티어 내고 있는 전형적인 소시민이다. 나에게 타격이 없는 한에서 IMF 시대란 솔직히 집값 내려서 좋고, 길 안 막혀서 버스 전용선은 잘 빠져서 좋고(요즘은 그다지 효과가 없지만), 돈도 없지만 금리 올라서 좋고, 세일 많아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IMF에 많은 한숨을 지었다.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이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다. 다들 짤리는 상황에서 나는? 또는 우리 신랑은? 하는 생각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내 정신적 고통의 많은 부분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엉망이 되어 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TV 뉴스나 신문도 많이 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나이지만, 그간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걸 이겨 내지 못한 사람들이 심지어는 자살까지 하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주위를 둘러봐서 IMF의 타격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어쩜 이럴 수가!!"라는 통곡 속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 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열심히 일한 대가가 많든 적든 자족하며 살던 많은 순진한 노동자들이 구조 조정, 정리해고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삶의 기본이 흐트러지게 되었는지…… . 그 중 일부는 구직 인파 속에서 다른 길을 찾느라 힘든 세월을 보내고, 또 일부는 정상적인 가정이 파괴되고 거리의 노숙자 대열 속에서 그저 목숨 연명이 지겨운 사람이 되고, 극단적으로 정신 이상을 겪는 사람들은 범죄에 자살까지 감행하는 이런 사회에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하늘에서 벼락 맞은 것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본인이 잘못해서도 아니고, 열심히 살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냥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입원이 사라지는 것은 죽으라는 이야기와 같다. 삶을 존속시킬 기본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절약하는 검소한 삶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IMF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이러이러하니까, 한국에 사는 당신들은 그런 삶을 받아들이고 참아 내야 한다고 감히 설득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재벌과 정권에 있다거나, 국제 경제 사회의 냉엄한 논리가 이러저러하다고 미국의 지배 논리 등에 관해 역설할 것까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른 많은 전문가들이 해야 할 몫이며, 이미 많은 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IMF에 대해 너무 가볍게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바로 우리 형제들의 고충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일을 하고 그 대가를 공정히 받고 작은 행복에 흐뭇해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며 글을 닫는다.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hoisun_ins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name&desc=desc&no=558

2002/06/26 (15:16:08)    IP Address : 147.46.116.76

638    "깡패 기질"과 "OOO 죽일 놈"은 같을 수 없습니다 황지연 2002/06/26 779
637    {동아일보} 김종심 논설실장에게 묻는다 황지연 2002/06/26 681
636    '김종심식' YS 증언은 절대 안 됩니다 황지연 2002/06/26 834
635    언론의 편견이 나라를 망친다 황지연 2002/06/28 1023
634    '박정희 영웅화'의 비극 황인용 2002/06/26 835
633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황인용 2002/06/28 1287
632    DJ를 지지하면 `환자'가 되는 나라 황연호 2002/06/26 768
631    강 고수님 너무 많이 반성하지 마 황연숙 2002/06/27 1129
630    이것이 교육개혁이다 홍현성 2002/06/27 923
629    나의 교육개혁안 비판에 답함 홍현성 2002/06/28 1044
628    교육자치와 민주주의 홍현성 2002/06/28 1002
627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의 장난 홍세화 2002/06/27 889
626    홍세화, 갈 수 있는 나라 : 모든 나라 홍세화 2002/06/27 1252
625    한국의 지식인에게-극우 『조선일보』의 진지전과 한국의 지식인 홍세화 2002/06/28 1204
624    왜 고소당하기인가? 홍세화 2002/06/27 933
623    정형근 씨가 압승한 현실에 대한 짧은 생각 홍세화 2002/06/27 1250
622    어떤 프렌치 커넥션 홍세화 2002/06/27 2678
621    제5중대 ‘진보’전사 홍세화 씨에게 갈채를 보내며 홍성주 2002/06/27 1028
620    <강준만 교수는 자신을 팔아라>를 읽고 홍미영 2002/06/27 2899
619    주인공과 순서가 뒤바뀐 김대중 정권의 역사와의 화해 홍남희 2002/06/27 984
618    차량소유자는 영원한 봉인가 홍경석 2002/06/28 1091
617    H.O.T에 대한 왜곡된 혐오증에 관하여 현제명 2002/06/27 1223
616    어느 고등학생의 외침 허태연 2002/06/28 1343
   실업의 고통에 대해 너무 쉽게 이야기하지 맙시다 허은진 2002/06/26 671
614    지방자치단체장 탐구문제있다 한희정 2002/06/27 1059
613    단기사병(방위)를 위한 변명 한태구 2002/06/27 1090
612    '월드컵 축구'의 사회심리학 한종호 2002/06/26 646
611    '박세리 현상' 유감(有感) 한종호 2002/06/26 712
610    '오십 보 백 보'의 재해석과 양비론(兩非論) 한자헌 2002/06/26 817
609    진보적 지식인들의 벗겨진 가면과 슬픔 한규선 2002/06/27 2562

1 [2][3][4][5][6][7][8][9][10]..[22] [NEXT]

Admin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Wi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