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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죄선일보 > 월간 인물과사상이 파헤친 죄선일보 - 1998년4월호~2000년9월호


이 름 최희경
제 목 교보문고 비판에 대한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재비판
교보문고 비판에 대한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재비판

최희경∥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작은 일에만 분노하는 고약한 습관을 가진 한 독자입니다. 월간 {인물과 사상} 6월호에 실린 최성일 님의 <내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출판관련 기사 셋> 중 교보문고와 관련된 기사에 대하여 심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최성일 님의 글은 출판전문가로서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출판관련 기사 셋을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최성일 님은 {말}지 2000년 5월호에 실린, 교보문고의 영업방식이나 소비자에 대한 태도 등을 비판한 박형숙 {지오} 기자의 글에 대해 비판(이라기보다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들 때문에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낸 불평)을 하고 있는데, 박형숙 기자의 교보문고 비판에 동의하는 사람으로서 최성일 님의 글에 대해 몇 가지 반박을 하고자 합니다.

납득할 수 없는 비판의 초점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최성일 님의 글을 먼저 읽으면서 거기 인용된 박형숙 기자의 글이 지극히 타당한 이야기인데 최성일 님은 그것이 왜 못마땅하다는 것인지 의아해져서 {말}지 5월호를 사서 박형숙 기자의 글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박 기자의 글이 한 달에 두 번이건 일주일에 두 번이건 혹은 저처럼 몇 개월에 한번씩이건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일들에 대한 단순한 인상기 수준 이상의 치밀한 비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최성일 님은 박형숙 기자의 교보문고 비판 기사가 전문영역을 침범한 심각한 사태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서점에 관한 단순한 인상기가 아닌 체계적인 비판은 최성일 님처럼 출판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만이 할 자격이 있다는 뜻인가요? 그래서 출판전문가가 아닌, 한 잡지사 기자가 자신의 전문 영역을 침범한 것이 경악스럽다는 것인가요? 제가 보기에 박형숙 기자는 생물 다큐멘터리 잡지 기자로서 그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교보문고를 자주 이용하거나,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한 소비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 눈에는 박형숙 기자의 비판은 적어도 저와 제 주변의 책 동네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경험을 제대로 표현한, 팩트에 근거한 비판인 반면, 출판전문인이신 최성일 님의 글은 대형서점의 논리를 옹호하거나 더 나아가 자신이 예전에 했던 대형서점 비판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출판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잘못 발휘한 글로 보입니다.

{인물과 사상} 1999년 10월호를 보니 최성일 님께서는 실명은 아니지만 한국의 대표적 대형서점을 비판하셨더군요. 이 글을 다시 읽고 나서 저는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최성일 님의 99년 글과 박형숙 기자의 글은 교보문고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교보문고의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비판을 전문가만 해야 되고 비전문가는 안 하는 편이 낫다는 말씀인가요?

물론 출판전문인으로서 보면 서점의 할인구조나 배열방식에 대해 비전문인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막연하게 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로서 이상적인 기대를 갖거나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것이 왜 실현될 수 없는지, 실현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밝혀주는 것이 정작 전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성일 님의 글에서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비전문인들이 자신의 전문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출판전문가로서, 대형서점의 문제점과 그들이 장악해 들어가고 있는 한국의 척박한 독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전문적인 비판 작업을 해왔는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박형숙 기자는 서점을 도서관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최성일 님의 주장이, 교보문고에 가서 불만을 이야기할 때마다 직원들이 제게 들려준, 여기는 책을 사는 곳이지 책을 보는 곳이 아니다라는 무성의한 답변과 일치하는데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더구나 최성일 님의 논리는 책도 상품이므로 구매자의 구미와 수준에 맞게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것인데, 제게는 이런 주장이 대형서점의 무성의함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릴 뿐입니다.

저는 박형숙 기자가 제의한 검색 서비스는 도서관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보문고 정도의 규모에, 그렇게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서점이라면 도서관에 맞먹는, 아니 그보다 더 편리한 검색 시스템을 응당 갖추어야 하고, 또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직원으로 고용하지는 않더라도 북마스터 제도 같은 서비스를 성실히만 운영한다면 불완전한 검색 시스템을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소비자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소비자를 배려하여, 혹은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기업 발전의 안목에서 검색 시스템이나 직원 교육에 재투자하려는 의지가 조금도 없는 서점재벌의 오만함, 그리고 소비자가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필요한 책을 사려면 그 곳에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독점의 폐해가 아닐까요?

세 번째로, 박형숙 기자가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잡화 매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하여 최성일 님은 시끌벅적한 서점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어떤 기자 분의 이야기를 인용했는데, 제가 보기에 이것은 매장의 분위기 문제가 아닙니다. 박형숙 기자는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응당 주어져야 할 공간은 없애면서 책과는 별 상관이 없는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교보문고 측의 치사한 장삿속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2∼3시간 동안 책을 찾아 헤매거나 책 구경을 하다가, 쉴 공간은커녕 예전에 있던 휴식용 벤치마저 없애버린 데 화가 나 직원에게 항의했을 때 “책은 안 사면서 자리에 앉아 개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의자들을 없애버렸다”(교보문고 직원의 실제 표현)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거나, 바닥에 앉아 이리저리 채이면서 책을 보다가 밖으로 내모는 직원들의 악다구니에 지쳐버린 아이의 손을 잡고 교보문고의 문을 나서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생각들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반센노블처럼 푹신한 융단에 편안한 소파, 거기다 커피향까지 그윽한 우아한 북카페를 흉내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것도 종로와 광화문 사이의 그 비싼 노른자위 땅을 3천 평 가까이 차지하고 장사를 하자면, 책 말고도 이문 남는 다른 장사를 해야지 수지타산을 맞추겠거니,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책 사러 가서 다른 필요한 상품도 같이 살 수 있으면, 소비자로서도 크게 나쁠 것은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책과 무관한 상품을 판다는 사실이 아니라, 비교적 오랫동안 읽어보고 뒤져봐야 하는, 책이라는 상품의 고유한 특성조차 무시하면서 다른 상품 판매를 위해 소비자에게 응당 주어져야 할 공간을 희생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옷을 파는 가게에서 옷을 입어볼 공간은 마련하지 않고 피팅룸 자리에 다른 상품을 진열해놓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인 것입니다.

출판전문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비판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박형숙 기자의 교보문고의 책도둑 이야기에 대한 최성일 님의 분노에 대해 한마디하고 싶습니다. 저는 책도둑도 처벌받아야 할 절도범이라는 최성일 님의 견해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 연간 3억 원어치나 되는 책이 절도로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가장 먼저 제게 떠오른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호오, 그래? 고것 참 쌤통이다였습니다. 박형숙 기자가 책도둑의 이야기를 쓰면서 고소해한 것이나, 저의 이런 고약한 심술은 모두 불만이 꼭지까지 차 있으면서도, 찾는 책을 사자니 또 울며 겨자 먹기로 교보문고를 찾는 비전문가들의 억울한 심정의 한 자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최성일 님이 교보문고와 모종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왕에 자신이 했던, (실명비판도 아닌) 교보문고 비판을 빚이라 생각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다른 사람의 비판을 비전문적이라는 이름으로 반박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전문인으로서의 최성일 님의 책임 있는 교보문고 비판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저는 이 대형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든 비전문가이든, 보다 많은 사람이 이모저모로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교보문고냐구요? 그것은 강준만 님께서 지속적으로 {조선일보}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교보문고를 이용하고, 교보문고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라 독점적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여 막대한 돈을 벌고 있으며, 또다른 많은 대형 서점들이 교보문고 식의 영업방침을 도입하여 돈을 벌거나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며, 교보는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제 2, 제 3의 교보문고를 만들어 전국적인 영향력을 구축하고자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한국의 독서 환경과 서점 문화는 결국 교보식으로 정착될 것이고, 그것은 다시 그 서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불이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hoisun_insa&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3

2002/06/27 (23:00:21)    IP Address : 211.195.12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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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비판에 관한 몇 가지 생각 강준만 2002/06/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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