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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죄선일보 > 월간 인물과사상이 파헤친 죄선일보 - 1998년4월호~2000년9월호


이 름 편집부
제 목 편집부의글
독자 여러분께



11월호에 실렸던 박수빈양의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읽고>에 대해 독자투고 3편이 들어왔으며 홈페이지에서는 여러 날 동안 치열한 논쟁이 오고갔습니다. 이에 대해 편집부에서는 홈페이지에 의문을 제기해주신 분들께 답을 드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답을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두 가지 점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 박수빈양이 글을 직접 쓴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글을 공개적인 지면에 실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점과 둘째, 이 글을 싣는 데 있어 인물과사상사측의 상업적 의도 혹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첫 번째 점과 관련하여 월간 {인물과 사상}은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여 말씀 드리자면, 월간 {인물과 사상}은 “성역과 금기가 없는 실명 비판의 문화를 우리 사회의 주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실정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주장이든 그대로 다 싣고자 합니다. 이에 따르는 어떤 부작용도 기존의 매체들이 독자들의 글에 대해 행사하는 ‘검열’로 인한 폐해보다는 작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과정에서 명백한 명예훼손이 이뤄졌을 경우, 그리고 그 글이 공인이 아닌 일반독자에 의해 쓰여졌을 경우 그 책임은 100% 인물과사상사측이 집니다.

두 번째 점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상행위’를 문제 삼지 말고 ‘상도덕’을 문제 삼자고 줄기차게 외쳐온 {인물과 사상}의 주장과 결부되어 더욱 의혹을 갖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글을 쓴 사람은 초등학생이고 비판의 대상이 된 사람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며, 이 글을 편집자의 글에서 비중 있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그런 의혹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점은 저희들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건 이런 선의의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는 ‘급’을 매우 따지는 사회입니다. 나이로 ‘급’을 따지고 학력과 학벌로도 ‘급’을 따집니다. 심지어 같은 대학교수들끼리 논쟁을 하는 데에도 ‘급’을 따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 문화에 익숙한 눈으로 보자면 초등학생의 글을 부각시키는 것이 그렇게 삐딱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간 {인물과 사상}은 ‘급’을 따지는 그런 문화에 정면 도전해 왔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얼마든지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고 말할 수 있게끔 부추겨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아직 여러 모로 미성숙하지요. 그러나 그것이 그들에게 인격적 대우를 유예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또 모두 싸잡아서 미성숙하다고 말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인물과 사상}은 그러한 획일성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예컨대, 초등학생은 초등학생다워야 한다거나 고3은 고3다워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결코 수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노인도 애처럼 굴 수 있는 것이고 애도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흉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물과 사상}은 앞으로도 그 어떤 오해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고방식의 확산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주신 분의(ID: 관악산호랑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이런 사회적 연습과 일련의 과정을 통한 “사회화”가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비록 그 글이 초등학생의 글이든 3살 박이 어린아이의 글이든 글은 그 글로써만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어리다고 우리의 토론에서 배제시켜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혹 문제가 된 글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문제”를 제기하셨다면 이해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나이가 어려서 문제가 된다는 투의 답변은 예의가 아닙니다.

글을 주신 박수빈양과 그 글에 대한 논쟁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월간 {인물과 사상}은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의 경우, “그 비판이 근거하고 있는 사실의 확인과 비판의 정도 또는 강도의 ‘공정성’과 관련하여 ‘수위’를 조절하는 일”에 좀더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지라도 성숙한 토론과 논쟁이 살아 숨쉬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지불해야할 기회비용으로 이해해주신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박수빈양의 글과 관련된 글 중에 저희 편집부에서는 언어 순화가 제일 잘 된 이성은님의 글과 박수빈양의 부친되시는 박기홍님의 글을 반론으로 싣기로 했습니다. 다음호에 좋은 반론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에 게재된 이성은님의 글은 박수빈양에게도 유익하리라 믿습니다만, “남자에게 지면 안 된다”는 박수빈양 아버지의 가르침에 대해 반론을 펴신 것에 대해선 저희 편집부 내에 박수빈양의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의견이 있어 그걸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편집부 사람들 모두 그 의견에 동의하였습니다.

이성은님은 “남자는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특권이 주어졌고, 여자는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여자만의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절대로 똑같을 수 없는 기능이랄까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셨습니다. 그건 원론적으론 옳은 말씀일 수 있지만, 한국의 현실은 의도적으로 딸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여성 차별이 심하다는 걸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한국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은 아직도 대통령, 의사, 과학자는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합니다. 무슨 일에서건 남학생에게 지는 걸 당연하다거나 미덕으로까지 생각하는 경향도 강합니다. 우리의 딸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잘못 길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는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특권이 있고 여자는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특권이 있다는 가르침은 의도했던 선의와는 전혀 다른 문제를 낳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어린 딸들에게 “남자에게 지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은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아닙니다”라는 이상은님의 우려와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입니다. 이 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위의 글을 저희 편집부의 입장으로 내보내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번호에 게재된 글을 보고 독자 여러분의 논쟁 속에서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 옳은 듯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편집부는 저희의 입장보다는 독자 여러분의 치열한 논쟁 가운데서 독자들의 생각에 부응하는 쪽으로 편집 방향을 잡아가고, {인물과 사상}이 독자들의 잡지가 되도록 객관적으로 관리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김호석 독자님이 보내주신 편집부에 바라는 글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김호석(skshanna@hanmail.net)

11월호를 받아보고 그 동안 느꼈던 점 몇 가지를 적어 보냅니다.

1. 게재되지 못한 독자투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라도 올려 주십시오. 제목을 보니 내용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2. 최근 몇 개월간의 내용을 볼 때 잡지 성격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의 방향이 잘못 잡힌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너무 학술적으로 흐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글 자체도 부담 없이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할 생각은 점점 없어지구요. 제발 창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에는 책 받으면 2시간도 못 되어 다 읽어버렸었는데 지금은 2주를 넘기고 있습니다.
관심이 가는 내용(물론 저는 언론 비판과 정치 관련 글 그리고 지역주의에 대한 글을 제일 좋아합니다)이 적어졌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독자투고도 옛날에는 무척 재미있었는데. 차분히 지금과 옛날 것을 비교해 보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3. 11월호에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강 교수님의 견해가 제일 기대되었는데 그게 없으니 너무 허전하네요.
4. TEPS 관련 글을 그렇게 길게 실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읽고 싶은 독자투고는 빠트리고 말입니다.

12월호에 신년을 앞두고 편집 방향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점에 대한 설문조사 목적의 독자 엽서를 마련하려 했으나, 엽서란이 너무 작아서 형식적인 질의나 조사가 될 것 같아 생략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형식이나 내용·분량에 구애받지 마시고 위에 실린 독자분의 편지처럼 수시로 저희 편집부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을 하겠습니다. 글을 보내주실 때는 반드시 글 본문에 투고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재해 주십시오(독자투고 포함).

그리고 그 동안 편집일을 해오시던 위택환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인물과사상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1월호부터는 필요에 따라서 강준만 교수나 편집부가 머리말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간 월간 {인물과 사상}에 깊은 애정을 갖고 헌신해주신 위택환씨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999년 11월 편집부 올림


‘인물자료 이용 회원’신청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물자료 이용 회원’ 신청(또는 문의)을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난 11월호에 <‘인물자료 이용 회원’에 관한 안내>라는 제목의 사고(`社`告`)를 내고 얼마나 많은 분이 신청을 하실까 무척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저희들이 말씀드린 서비스는 신청자의 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만, 저희가 이윤 추구 차원에서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아니었습니다. 그 서비스의 성격상 이윤 추구는 가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이용할 뜻이 있는 분들이 많다면 그 서비스를 전담할 사람을 새로 고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용할 뜻이 있는 분들의 수가 너무 적어 그 계획을 보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기존 인력만으로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고 저희들의 현 역량으론 단지 그 서비스만을 위해 추가로 인건비 부담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점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 서비스 제공을 잠시 보류하는 것이지 아예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인물자료는 체계화되고 ‘정보화’될 것이기 때문에 얼마 후엔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아주 손쉽게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들의 희망적인 예상으론 내년 하반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때엔 제일 먼저 이번에 신청을 해주신 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직 저희들의 역량이 부족한 탓에 애써 신청을 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려 이만저만 죄송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인물과 사상}에 애정과 더불어 채찍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99년 11월
월간 {인물과 사상} 올림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hoisun_insa&page=7&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8

2002/06/28 (22:20:33)    IP Address : 147.46.116.76

458    텔레비전의 경쟁전략은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뿐이다 조 흡 2002/06/28 859
457    연예계의 ‘약육강식(弱肉强食) 이대로 둘건가? 강준만 2002/06/28 794
456  [월간 인물과사상 2000년 1월호] 인물과사상사 2002/06/26 950
455    편집부의 글 - 소송과 관련해서…… 편집부 2002/06/27 1128
454    왜 고소당하기인가? 홍세화 2002/06/27 934
453    {중앙일보} 김영희 상무‘대기자’라는 타이틀을 버려라! 강준만 2002/06/27 1494
452    언론개혁은 제2의 민주화운동이다 강준만 2002/06/27 810
451    국가보안법 폐지운동 바람직한가? 김동민 2002/06/27 642
450    {조선일보}와 재벌개혁 강준만 2002/06/27 696
449    김대중과 ‘조선일보 코미디’ 강준만 2002/06/27 745
448    제5중대 ‘진보’전사 홍세화 씨에게 갈채를 보내며 홍성주 2002/06/27 1030
447    ‘엉거주춤 정권’과 ‘엉거주춤 시민운동’ 강준만 2002/06/27 719
446    정형근과 신복룡 한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 강준만 2002/06/27 828
445    H.O.T에 대한 왜곡된 혐오증에 관하여 현제명 2002/06/27 1223
444    <H.O.T> 그 왜곡된 신화에 관해>에 관한 주석 정 혁 2002/06/27 954
443    통합방송법 통과를 지켜보며 정 언 2002/06/27 794
442    {인물과 사상} 원고 채택 기준의 엄정성을 묻는다 배복남 2002/06/27 836
441    강준만 교수와 {인물과 사상} 편집진에게 바랍니다 최연홍 2002/06/27 866
440    <저질스런 개그문화! 반드시 바꿔야 한다!!>에 대한 반론 김동일 2002/06/27 907
439    조흡 님의 ‘0양의 비디오’ 관련 글을 비판하며 SASAS 2002/06/27 1156
438    최성일의 출판동네 이야기 최성일 2002/06/27 1022
437    신춘문예 규정의 참을 수 없는 관례 하나 임영태 2002/06/27 974
436    어느 외국어학원 강사의 주체적 토익공략법 김양미 2002/06/27 896
435    이것이 교육개혁이다 홍현성 2002/06/27 924
434    파나마 운하 반환과 21세기 미국과 중남미 송기도 2002/06/27 1073
433  [월간 인물과사상 1999년 12월호] 인물과사상사 2002/06/26 803
   편집부의글 편집부 2002/06/28 999
431    김수환 추기경님께 강준만 2002/06/28 967
430    언론인들의 정계진출은 법에 의해서라도 무조건 막아야 한다 오동명 2002/06/28 1187
429    신문 개혁을 바라는 한 독자의 애절한 편지 임명균 2002/06/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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