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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둥글이
제 목 나를 뛰어넘기(개인칼럼/내가 가야 할 길...)
(둥글이는 현재 배낭하나 매고 유랑캠페인 중.
2007년 8월 31일 부터 현재까지 전국 43개 지방자치단체를 도보로이동하며 노숙하며 캠페인을 해왔고,
앞으로 210여 자치단체(시간상으로 6,7년)활동이 남은 상황임.
홈피 : http://howcan.or.kr)


서천 가는 길에는 내내 피곤이 밀려왔다.
시군 간 이동시에는 45분 걷다 15분 쉬다를 반복하곤 하는데
잠시 누워 쉬는 족족이 잠이 들 정도였고,
걷는 중에는 눈동자가 돌아가고 하품이 계속 나곤 했다.
36km의 거리 내내.

나라는 인간 머리도 좋지 않고, 가진 재산도 없고,
그나마 가장 쓸 만한 능력이 체력이라서 이리 유랑을 다니고 있는데,
이리 허고 헌 날 골골대야 하다니...

슈바이처는 스물다섯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머리가 뛰어났고,
예술적 감각이 있었으며, 글도 잘 썼었다.
그는 나이 30살 이후로는 자신의 삶을 인류에 봉헌 할 것을 다짐했으며,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병원을 설립하여 오지에서 자신의 일생을 봉사로 일관했다.

이에 반해 나라는 인간이 세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렇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몸으로 떼우는 활동 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비교는 내 처지를 한탄하기 위함은 아니다.
특별한 능력과 힘을 소유한 이들 몇몇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각자가 자신의 삶의 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온전히 해 낼 때라야만이  
세상이 올바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힘을 발휘한 역사상의 몇몇 위인이 보인 역량을
상대 비교하면서 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폄하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활동이 ‘몸으로 떼우는 활동’인 이의 몸이
이리 허약하고 골골 거리니 이 어찌 한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러나 그 ‘골골’ 거리는 몸과, ‘투덜’대는 입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직면한 상황에 성실히 임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바로 시지프스 언덕에서 아직까지도 돌팍을 밀어 올렸다가 다시 굴려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이의 자기초월성이 현현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훌륭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서 그 능력의 실현으로 세계사의 줄기를
바꿔 낼 수 있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영웅’ 이 될 것이며 사람들로부터 찬양을 받으리라.  

하지만 당신의 부족한 능력과 결핍된 힘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비루한 투쟁과
갈등에 맞서 그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당신은 순간순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신은 공평하다.
특출한 능력을 가진 이가 수 없이 많은 세계사적 위업을 이루고 가게 할 수 있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천재를 받지 못하고 태어난 이들은 매 시간마다 스스로를 초극할 수 있는 ‘노력의 기회’를 부여해 주셨기에...

나는 오늘도 길바닥에서 ‘골골’ 거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골골거리는 몸뚱아리를 불평하면서
내 자신을 뛰어넘는다.

* 주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24 23:07)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ommunity_best&no=5281

2007/11/18 (10:24:37)    IP Address : 220.82.4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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