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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너너때
제 목 실용주의란???(개인칼럼/The Sixth Column)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론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다. 이른바 '가치중립적인 어휘'들이다. 굳이 학문적으로 따질 필요도 없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조금만 찬찬히 생각해봐도 이들 어휘들은 실제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어휘들은 '가치중립적'인 것처럼 쓰이지만 특정한 정치적 세력에 의해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십상이다. 중립적인 어휘가 현실에선 매우 정치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매우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실제 그렇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자 요즘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바로 <실용주의>다. 이명박 당선자가 사용한 이후로 극우 신문들이 일제히 칭송해 마지않는 바로 그 단어 '실용주의'. 그러나 실상 이 단어는 그 자체로 어떤 경제적 성향이나 구체적인 정책을 지칭하지 않는다. 실제로 '무엇을 혹은 어떤 것을 실용이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겠는가? 무슨 답을 하든 그것은 이른바 '가치중립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자본주의론 치우지든 사회주의로 치우치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내용일 것이다.

실제로 이명박 당선자가 표방하는 바 '실용주의'란 것도 속내를 파고 들면 자본주의적일 뿐 아니라 심지어 봉건사회적 세습을 아직도 당연한 듯 유지하고 있는 친재벌적이며, 불법과 탈법을 자행해도 눈감아 주겠다는 사용자 중심의 저열한 자본주의다. 심지어 그는 실용주의란 이름 아래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조차 무력화시키겠다는 견해까지 피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이른바 '가치중립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딱히 어떤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긴 힘들겠지만 분명히 어떠한 경향으론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가치들보다도 '가치중립적'일 수 있는 기준은 바로 '공정함'일 것이다.

물론 이 '공정함'이란 모든 사람들이 모두 똑같아야 한다는 불학무식한 것은 아니다.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 차이들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이 기준에 의거하자면 다른 사람보다 더 처진 사람에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이명박 당선자나 그 지지자들이나 혹은 별 생각없이 경제가 성장하면 자동적으로 취업이 잘 된다거나 돈 몇 푼이라도 자기 앞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갖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정'과 내가 말한 '공정'은 분명히 다른 것 같다.

어떤 것이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유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실 매우 중요하다. 설혹 그것이 빨갱이들이나 들먹이는 '계급'이라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강조하건데 이미 차이가 차별로 존재하고 그 간극이 태평양처럼 드넓은 사회일수록 그것은 피해갈 수 없는 진실이다. 다만 사람들은 바로 그 '진실'을 보기보다는 아무런 의미도 내용도 없는 어휘들에 현혹되기가 더 쉽다는 것 역시 진실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비극으로 다가올지라도 그들은 천년 만년 그렇게 살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요즘 사람들이 386을 욕하고, 진보 세력을 욕하는 이유를 난 알 수가 없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그들의 '실용주의'란 잣대롤 놓고 보면, 그들 역시 세상 빡시게 살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른바 '실용주의'를 매우 충실하게 현실에 적용한 사람들인데 말이다.





* 노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2-26 22:41)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ommunity_best&no=5295

2007/12/26 (15:35:14)    IP Address : 221.153.2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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