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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인터셉트
제 목 굳은살
예쁜손의 조건을 꼽으라면 여자들의 경우 하얗고 가늘고 긴 손가락 연분홍빛
손톱 따위 로 말할 수 일을텐데. 남자들고 마찬가지 일텐가? 가늘고 긴 그리
고 정교한 느낌이 나는 손가락.

어려서 보던 엄마의 손은 참으로 미웠다. 거칠고 섬세하지도 않고 붉그죽죽하
고 손톱도 짧게 자르고. 겨울에 손이 트면 주무실때는 바세린인가 하는 찐득찐
득하고 단맛이 나는 액체를 바르고 장갑을 끼고 주무셨다. 그런 다음날은 고와
졌다고 자꾸 만져 보시기도 했다.

내가 커서는 다른 곳보다 손에 많이 모양을 내고 신경을 썼다. 한달에 한두번
은 동네 미용실에 가서 각질도 제거하고 마사지도 받고 하다가 엄마한테 걸려
서 혼나고 나온적도 있다. 어린것이 누구한테 손을 맡기고 앉아 있느냐고. 제
일 즐거워 하던일 중 하나가 손톱을 기르고 매니큐어를 바르던 일이었는데 결
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손에 호사를 하기가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그래도
미련은 남아 지금도 메니큐어를 쓸데없이 많이 사두거나 손톱을 선뜻 자르지
를 않아 손톱 긴 꼴을 못보는 남편이 내가 잘때면 홀라당 잘라 버린다.


몇 해전에 남편의 친구들이 각중에 들이 닥쳤는데 그 중에는 처음 보는 사람
도 있었다. 이 사람이 반갑다고 악수를 하는데 그 때 나는 클램프로 물리는
작업을 많이 하여서 클램프를 조일때 마다 손에 물집이 잡히더니 그게 굳은살
이 되어 손바닥 전체가 굳은살 투성이로 딱딱했었다. 그 친구가 내 손을 만지
며 무슨 여자 손이 이러냐고 깜짝 놀랬다. 난 오히려 비단 같았던 그 남자의 손
을 희롱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고운 남자손은 처음 보았다고. 그 남자는 내 손
을 쓰다듬고 난 그 남자의 고운손을 감상하고 다른 사람들이 둘이 뭔 일이냐고
떼어 놓았다.

지금 나의 손은 어려서 보던 엄마의 손보다 더 거칠다. 자세히 보면 상처 투성
이에다가 항상 칠이 묻어서 깨끗한적도 없고 결혼할 때 검지에 맞추었던 반지
는 새끼 손가락이나 맞는다. 내열성도 좋아져서 왠만한 뜨거운것은 그냥 집어
도 데거나 놀래지 않는다. 어려서 빈대떡을 손으로 훌러덩 뒤집던 일하는 언니
의 묘기가 나에게도 이젠 묘기가 아니다.

얼마 전 아주 마르고 얼굴이 조그맣고 심약하게 생긴 사람이 아주 큰 손을 가
지고 있어서  좀 놀란적이 있다. 얼굴과 손이 전혀 어울리지 않은 거였다. 그
큰손을 보며  저 사람의 마음은 보기와 달리 아주 넓을지도 모른다, 뭐 그런 생
각을 했었다.

손은 자주 쓰고 상처를 받으면 굳은 살이 생기고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아프거
나 놀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상처를 받을수록 깊어지고 피가 나며 굳은살
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습관이 되서 그러려니 한다.` 하여도 사실
은 마음속은 항상 피가 철철 흐른다.

가슴속에는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더 깊어지고 더 아플뿐이다.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ommunity_best&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desc&no=4

2002/05/31 (09:15:07)    IP Address : 211.20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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