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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콩이
제 목 마라톤 후기 (동호회 / 산이 좋아)
볼일을 끝내고 콩이와 함께 썬데이서울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니 썬데이님이 먼저 와 기다리고있다. 중간에 상가집인지 환갑잔치집인지에 가야하는 무상이님을 태우고 서울을 벗어나 시원하게 뚫린 경춘가도를 달렸다. 콩이는 곤하게 자고 어둠은 내리고...분위기 파악 못하고 전문가의 운전솜씨를 뽐내는 썬데이님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중간에 확 아무 기차역에나 내려놓고 가 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썬데이님이 우리 차를 타게된 건 동쪽별의 농간이었다) 썬데이님이 눈 시퍼렇게 뜨고 운전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에 있겠는가. 기냥 잠이나 퍼 자는 수 밖에... 아기다리고기다던 1년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도착하니 그림같은 팬션 정원에서는 이미 도착한 일행들과 요란한 저녁파티가 우리를 맞았고 우리모두의 전통인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씹기로 아름다운 보름 밤을 보냈다.
남자들방이 새벽부터 분주하여 밥 먹으러가니 허...무식하면 부지런하지나 말랬다고 무식하고 부지런한 무모님이 생쌀밥을 해 놓은 관계로 밥은 먹는둥 마는둥 어제 콩이가 먹다 조금  남긴 빵을 먹으면서 20키로를 뛸 생각을 하니 1박2일 동안 딱 고 한 순간만 유식하고 부지런한 풍모님 생각이 절실했다. 먼길 떠나는 사람 고기는 못해먹일 망정  생쌀밥에 딸랑 김치 한조각이라니...
아무튼 출발선에 서니 너도나도 한마디씩한다. 기권해라, 기냥 10키로만 뛰어라,중간에 걸어들어와라. 죽는 사람들도 있더라. 뛰다 안되겠으면 안 놀릴테니 인도차량 잡아타고 들어와라...겁이 덜컹난다. 어~띠, 기냥 10키로 뛸 걸 그랬나...
출발 총소리가 울리고 뒷그룹에 끼어 달리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가을날이다.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차다. 뛰기 딱 좋은 날이다. 10키로까지 나와 비슷한 아줌마하고 둘이 계속 나란히 뛰었다. 서로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니 즐겁다. 이미 반환점을 돌아나오는 사람들중 중간중간에 그 아줌마와 함께 참가한 일행들이 아줌마를 향해 파이팅을 외쳐준다. 어쒸,우리 이 잉간들은 어째 몽주리 5키로 걷기냐 이 말이다. 내 말이...10키로 반환점을 돌면서 같이 뛰던 아줌마가 뒤 처지기 시작한다. 적은 인원이 20키로나 되는 거리를 뛰다보니 앞에도 뒤에도 보이는 사람없이 혼자다. 드문드문 걷는 사람들, 뛰다 걷다 하는 사람들... 얼마나 뛰었나. 완벽하게 혼자다. 아~외롭다. 배도 고프다. 작년에는 중간중간에 초코파이도 있고 바나나도 있더니 이번에는 가도가도 물밖에 안 준다. 4거리에서 갈 길을 잃고 엉뚱한 길로 빠지니 의경하나가 호루라기 불며 따라온다. 욜루말구 졸루가란다. 고맙다니 호루라기로 박자 맞춰준다. 삑삑 삑삑...오메 이쁜 것.
도무지 얼마나 더 남았는지 감이 안 잡힌다. 알아야 속도를 내든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든가 하지. 중간에 물주는 사람들 한테 물어도 모른단다. 퐝당시츄에이션.
얼마나 끝도 없이 뛰었던가. 건너편 차선 차 안에서 빽빽 소리지르는 잉간이 있다. 동쪽별이다. 괜찮냔다. 보문 모르냐? 동쪽별을 만나면서 속도를 조금 더 내기 시작했다. 얼마 안 남았나보다. 하낫둘하낫둘 멀리 결승선이 보인다. 마구 속도를 낸다. 좌우 도열한 우리모두앙들의 박수소리가 우뢰처럼 들린다. 근데...이게 뭐냐, 숨도 안 차고 다리도 건재하다. 어뛰 좀 더 일찍 속도를 내서 뛸걸..5키로는 더 뛰겠다 싶다^^
모두가 달려와 한사람 한사람 나를 안아준다. 아~ 이 감동.

뭐야 이거 아티조선 마라톤은 왜 풀코스가 없는거야. 조선마라톤이라도 뛰어야 하는거 아냐 이거...?^^

겁주고 얼르고 달래봤지만 콩이 완주 방해작전 실패한 동쪽별이 산 거한 점심을 맛있게 얻어먹고 각자 안녕...각각의 길을 향했다.

비록 눈치는 없었지만 베스트드라이버인 썬데이님께 또 다시 몸을 맡기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온전히 잤다. 피로가 다 풀렸다. 사랑해요 썬데이님^^

내일 "봐라 콩이가 큰소리 치더니 뻗어 회사도 안 나왔다" 동네방네 떠들 동쪽별에게 미리 얘기해둬야겠다.
나 내일 휴가냈다.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내고왔다.
안 뻗었다. 집에와 애들 저녁밥 해 멕이구 낼 입구갈 교복빨아 다려놓고 이 글 쓴다.
팔짜두 기막히다ㅜ.ㅜ




* 벼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0-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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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6 (23:02:38)    IP Address : 211.106.1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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