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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엄따!!!
제 목 구약 무시하기^^& 좀 심했나요 ?, 그리스도교인이라면...(동호회/지적성감대)
한겨레에 실린 [왜냐면] “구약 폐기론의 오해(심철무)”를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길게 한번 풀어 보았다. (글쎄 이 심철무란 분이 공학박사라잖아. 그것도 원자력연구소에서 말이야^^.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붙였다. 하지만 글은 이곳 지성방에 올린다. 먹방은 먹고 노는 곳이라 당췌 사색을 할 부뉘기가 아니어서리^^ )


신을 믿지도 않는 자가 종교적 논쟁에 끼어들어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따지고 드는 것은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게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비가 벌어진 그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다면 어떤 논쟁은 그 종교의 신자뿐만 아니라 거기엔 전혀 관심이 없는 불신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더구나 다른 어디도 아닌 모든 인류(아니, 사람만이 아니라 만물)의 창조주이자 지배자이신 유일한 신(그 이름은 너무도 거룩하여 망령되이 입에 담을 수 없고나~~)께 독점적으로 제사를 드릴 권리(이 권리는 신의 단 하난 뿐인 아들이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준 것이라 한다)를 가졌음을 주장하는 기독교에서 벌어지는 종교적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기독교 교리 상으로 보아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 요즘 기독교 내에서 제법 말이 오가고 있는 ‘도올의 구약 폐기론’에 나 같은 놈이 끼어든다 해서 흰 눈 뜨고 째려 볼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 해서 내가 ‘도올의 구약 페기론’을 깊이 있게 궁리하고 나 나름대로 정리를 내린 것으로 오해할 것은 없다. 톡 까놓고 말해서 나는 이런 논쟁에 끼어들 정도로 구약을 정독한 적도 없고 깊이 파고들어 공부한 적도 없다. 서당 개 삼년이라고 나의 구약 지식은 그저 너무도 오랫동안 그 주위를 배회했던 탓에 저절로 쌓인 한 무더기의 잡동사니에 불과하니 말이다.          

아~ 쓰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었다. 변명은 이 정도로 하고 여기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는 분은 이미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몰라도 되지만 요즘 우리가 말하는 구약성서(공동번역)는 유대의 경전인 히브리성서 토라(Torah: 모세 5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네비엠(Nebiim: 선지자들의 예언서) 그리고 케투빔(kethubim: 성문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등 운문과 서사시들)라는 세 가지 다른 성격을 거진 글로 되어 있다. (구교는 여기에 희랍어 성서 7권을 더하여 구약이라 한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하자면(결코 간단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박박 우기고 싶으면 우겨라!) 구약이란 유대민족이 그들의 신에게 받은 계명과 신이 그들에게 한 약속, 그들의 신앙(신에 대한 인식 또는 세계관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담아 놓은 책이다.  

물론 이 구약은 이 경전의 원 주인인 유대교는 물론이고 어물쩍 빌려 쓰고 있는(빌린게 아니라고 우겨도 된다^^) 구교나 개신교에게도 신성시 되고 있다. 인간이 쓴 글이 아니라 신의 계시를 받아서 쓴 글이니 거기에 있는 것은 모두 신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른바 믿는 자는 이에 대해 일점일획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그 이름이 ‘성경’인 것이다. (사실 전지전능하신 분은 무엇이든 직접 한 것이라 주장할 수가 있다. 아니 이 세상에 그 무엇이건 간에 전능하신 그분이 개입하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으리오.)      
  
아니 믿지 않는 자들이라 하더라도 구약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심철무씨도 여기에 속한다.

<구약에는 인간과 공동체가 성숙해 가는 내면적인 고백과 제도적인 발전 단계들이 기록되어 있다. 자기 조상들의 추한 모습과, 인간적인 위대함을 카이로스 측면에서 기록한 문명의 자산이다. 희년법, 노예법과 같은 법제들은 21세기 법으로도 그 정신을 따라갈 수 없다. 기원전 6~7세기께 이사야나 예레미야 세계정신과 정의감은, 농업혁명과 도시혁명으로 이루어진 물질문명과는 달리, 정신문명의 한 축을 이루었다고 본다. ( <구약 폐기론의 오해-심철무>에서 발췌 )>
    
그는 <성서의 저자들은 그 시대에 목숨을 내던진 순교자들이었다. 그 실존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이 체험되지 않으면 성경이 말하는 본질적인 면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적어도 기독교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구약 폐기론을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좋은 말이다. 아니 옳은 말이다. 구약은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구약에 대한 대접이 아니다. ‘구약 폐기론’(도올이 주장하고 있는 것과 내가 지금 여기서 말하는 것이 비슷하기라도 한지 전혀 자신이 없지만)은 구약이 가진 본래의 오류나 문제점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라 지금 기독교에서 구약의 역할 때문에 제기된 것이다.

글은 시대의 산물이다. 성경이라고 불린다 해서 그 글이 쓰인 시대를 초월하지는 못한다. 구약을 관통하는 논리가 현대인에게도 아직 진리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으니 ‘성경’은 시대를 초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성경’이 시대를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성경’을 들고 있는 자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사실 서구와 기독교 역사를 보면 성경에 쓰인 글귀에 대한 해석은 엄청나게 변했고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으니 시대를 초월하는 것은 없다고 해야겠지만 교회는 이것을 인간적 오류이지 신의 말씀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구약 폐기론’은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세력에 대한 반란이라고 해도 된다.

문제는 이 구약 폐기론자들의  가장 든든한 배후가 바로 예수라는 것이다. 구약에 가장 강력하게 반발을 한 ‘사람’은 바로 예수다. 예수는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계명을 내리고 새로운 약속을 했다. 이것이 신약이다. 이 때부터 세상은 하나님과(형식상 그의 아들인 예수가 대신하였지만) 새로운 약속을 맺었으니 예전의 약속은 버려져야 한다. <예수 사후에 예루살렘 교회는 1차 종교 회의 때 구약의 율법 구원을 폐기하고 믿음의 구원을 선포하였다(위의 심철무 박사의 글에서)> 이렇게 기독교(구교든 개신교든 간에)는 바로 이 신약을 바탕으로 일어난 종교이다.
  

그런데 이런 기독교에 어떻게 구약이 떡 하니 상좌를 차지하게 되었을까? 예수와 맺은 ‘새로운 약속’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었나?  왜 2000년 전에 버려진(버려져야 할) 약속(그것도 유대인과 그들의 하나남이 맺은 약속)이 아직도 버티고 있는 것인가? 그것도 유대 땅도 아닌 한반도의 교회 안에.

과문해서 이에 대해서는 보고 들은 바가 없다. 멋대로 추측하자면 너무도 인간적인 경쟁의식이 버렸던 구약을 다시 가져다 놓은 주범이 아닐까 한다. 예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과 그가 행한 많은 이적들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생존했던 시기에는 종교의 ‘역사’가 문제가 될 게 전혀 아니지만 이들 믿음의 1 세대와 2 세대들이 떠난 뒤 이민족의 다른 신들과 경쟁을 해야 했던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구약은 ‘깊은 뿌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모세와 다윗 같은 영웅이 있어야 올림포스 산의 후예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더구나 이 ‘깊은 뿌리’에는 짧은 삶을 살다간 예수가 가르침으로는 다 아우를 수 없는 다양한 신앙의 경험들이 쌓여 있으니 ‘부교재’로 이보다 좋을 것이 없었을 것이다.

또 해석하기에 따라서는(굳이 해석할 것도 없이 뻔하지만 말하자면) 신약은 지극히 위험한 내용(예를 들자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에서 보이는 부자에 대한 사정없는 비난과 ‘선한 사마리아인’에서 나오는 반인종차별 등)을 잔득 담고 있는 대 비해 구약은 오랜 세월 갈고 닦음을 거친 ‘도덕적 계율’들을 그 중심에 두고 있어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되니 이것이 포함된 경전이 기득권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수용하기엔 편했을 수 있다. 그리고 구약의 이런 '유연성' 확보를 통해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우뚝 설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 추측이니 맞으면 좋고 틀려도 난 모르겠다. 책임을 지고 말하라면 나는 구약 ‘부활’에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구약의 하나님이 요구하는 것이 예수의 새로운 약속을 따르는 것보다 몹시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까놓고 말해서 예수를 따르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힘들기 때문이다. 예수는 영광의 황금면류관을 쓰고 개선한 장군이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죄인이다. 베드로나 바울도 십자가에서 죽었다. 예수는 부활이라도 했다지만 베드로와 바울이 부활했는지는 기록도 없다. 예수를 따르는 자가 할 일은 십자가를 지기까지이다.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그러니 누가 이런 길을 가려 하겠는가.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 적어도 한국에서 기독교(구교과 신교를 나눌 것 없이) 교세는 날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한국 사람이 언제부터 ‘좁은 문’ 앞에 줄서기를 좋아했나? 한국인에게 자기희생 정신이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라도 되나?  

전도자들은 이런 현상을 가리켜 우리에게 내린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라고 말한다.  거대 교회의 으리으리한 ‘성전’을 보면, 골목 마다 교회 없는 곳이 없어도 교회 사업의 성공률은 다른 투자에 비해 월등 수익성이 좋고 위험도가 낮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말할 만하게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한국 교회를 향해 구약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냥 교회 문을 닫으라는 소리와 같다. 한국 교회의 하나님은 구약의 그 하나님이다. 모세의 하나님이거나 다윗의 하나님이거나 욥의 하나님이거나 하는 다름은 때와 장소에 따라 있겠지만 아무튼 예수의 하나님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모스의 하나님이거나 호세아의 하나님이란 건 아니다. 다만 예수의 하나님은 목회자의 교인에 대한 지배력 증대와 교세 확장에 조금도 도움이 안 되니 가까이 할 이유가 없다는 것 뿐이다.


글에서 심철무씨는 도올의 구약 폐기론을 이렇게 풀고 있다.

“기복신앙, 개별교회주의, 신학 빈곤화, 기독교 사학 사유화로 기독교는 위기를 맞고 있다. 아마 도올 김용옥 선생이 말한 구약 폐기론은 그 사회를 치유할 수 없는 율법적 폐쇄성, 이웃 사마리아를 적대시했던 증오의 마음, 안식일 나눔에 분노했던 비인간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본다. 구약 담론이 형성되는 것도 한국 기독교가 예수 시대의 복음의 영성과 사회성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구약 폐기론’은 시대를 생산적으로 통합하지 못하는 한국 기독교 현실에 대한 비판이지, 구약정신을 폐기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것도 근거 없는 추측이지만 보기엔 심철무씨가 도올의 속 마음을 제대로 짚어낸 듯하다. 그러나 도올의 속마음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나는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 건 몰라도 기복신앙은 한국 교회의 바탕이다. 이것을 버리고 한국에 기독교회가 설 자리는 없다. 게다가 개별교회주의는 한국 개신교의 밑천이다. 자본주의적 자유시장의 경쟁원리가 개신교 성장 발전의 원동력인데 이것을 포기하면 개신교가 무엇으로 구교와 경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심철무씨는 한국 교회에게 핵심을 버리고 껍데기를 취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 말이 쉬워서 성서의 참 뜻으로 돌아가자고 하지 누가 돌아갈 수가 있을까. 십자가는 걸어놓고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등에 지고 가기엔 매우 좋지 않은 물건이다. 더구나 한국 교회는 거의 다가 쇠에 금칠을 입힌 엄청 큰 십자가를 가지고 있으니 웬만한 믿음으로는 등에 붙이기도 힘든데 감히 누가 그걸 지겠나.


참고: 한겨레 왜냐면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95800.html


(짧게 몇 줄 쓰려고 했더니....... 오뉴월 엿가락 늘어나듯 엄청 길게 빠져 버렸다. 내가 봐도 좀 심했다.ㅡ.ㅡ;;)



이 름 정해

제 목 좀 심했나요 ?


그래도 좋다.
잘 읽었습니다.
이몸 구교 신자 입니다만
냉담자 딱지 붙이고 사는 인간 인지라
머 딱히 할말은 없지만 딱 한 귀절이 팍 와 닿습니다.

우리 성전은 쇠에 금 칠한 십자가를 지고있다.
처음 크리스탈 교회를 보았을 때 참 서글퍼져 .....
그렇습니다......



이 름 불꽃

제 목 [re] 그리스도교인이라면...



지난번 친정에 갔을 때도 여지없이 울 엄마랑 종교논쟁을 벌여야 했습니다.ㅡ.ㅡ;;

딸래미가 채식하고 명상하는게 영 못마땅한 엄마는 가기만 하면 붙잡고 새벽이 되도록 야단을 치십니다.ㅡ.ㅡ;;

그러다 결론은 늘 "니가 이런 짓거릴 하니 니들이 이리 못 사는거다! 우상숭배나 하니 벌 받아서 하나님이 벌주시는거야!"입니다.ㅡ.ㅡ;;

그 참....결국 '잘살려면 믿어라!'란 협박을 받고 그 점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저도 하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엄마, 적어도 '그리스도교' '예수교'라 하고 '그리스도인' 예수쟁이'라 한다면 그리스도(예수)의 말을 따라 살아야 할 것 아니야? 예수님이 살아생전 하신 말씀 중에 '나를 믿으면 부자되고, 복 받는다~~~'라 하신 말씀 있으면 한 구절이라도 좋으니 찾아보세요.

"야! 구약에는 부자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구약 말씀 마시고 예수님 말씀하자구요. 엄마가 유태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를 믿으니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야지요. 예수님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요.'라 하셨지 '나만 믿으면 병 고치고, 부자되고, 떵떵거리며 산다'라 하시지 않았지요.

"가난한 자가 아니라 '심령이 가난한 자'이지!"

"가난한자라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심령이 가난한 자'라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그거나 그거나죠.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마음 속에 욕심이 없다는 것인데, 마음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이리 말하나 저리 말하나 같은거지."

"'하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힘들다.'고 했지."

"엄마, 그 성경구절도 번역이 잘못된 것이랍니다. 울 서방이 영어성경을 읽었는데 '낙타'가 아니라 '밧줄'이랍니다. 그러니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밧줄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란 말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못 간다는 소리 아니냐?"

"그렇죠. 못 간다는 소리죠. 어떤 목사는 '바늘구멍'이란게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개구멍을 뜻하고, 성문이 닫기면 상인들이 그 개구멍을 통해 낙타를 밀어서 들어갔다'는 쉰소리도 합디다만은 아예 못 들어간다는 소리지요."

"그래도 구약에는 '십일조를 하면 하늘 창고를 열어 채워주겠다'고 되어 있다."

"그건 구약이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만 찾아보자구요. 예수님 하신 말씀 어디에도 '예수 믿고 복받아라'란 말은 없습니다. 오히려 '니가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라 하셨지. 그리고 예수 당시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이 그렇게 했지요. 요즘 한겨레 신문에 '숨겨진 영성가들'이란 기사가 났었는데, 거기 실린 글 읽으며 정말 감동 받았어요."하며 열심히 기사 얘기를 해드리자 울 엄마는 "넌 별걸 다 기억한다. 그게 읽고 나서 기억이 나냐?"하시며 "몰라, 나는 몰라~~"라 늘 하듯이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당최 딸래미하고 논쟁을 해서 이겨본 적이 없으시니..^^;

그 참, 언제나 울 엄마에게 질 때가 올려나....
져 드려야 하는 데 그러면 당장 압박이 들어오니 현실적으로 져 드릴 수 없고...ㅎㅎ

시어머님이 동서가 아일 낳고(얼마전 둘째를 낳았습니다) 동서네에 봄에 올라오신댔습니다.

"내가 가서 성당에 들여보내고 와야지!"

그리고 매 주 동서에게 전화해서 압력을 넣고 계신다기에 말리다간 삐쳐서 오래 가실것 같고 참 난처했습니다.

지난번에도 어머님이 도련님께 "니들이 성당을 안 가니 하느님이 벌을 주셔 못사는 거다!"라 하셨다가 "어머니, 그 정도면 병입니다." 소릴 듣고 화가 나셔서 길길이 뛰셨는데...ㅡ.ㅡ;;

이번에도 "갸들이 성당을 안 가니 저리 살림이 안 피는데, 민이 에미가 먼저 다녀야 남편이 성당에 갈 마음이 생길거니 내가 가서 성당 다니도록 만들어야겠다."하시기에 참다 한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 하느님은 그렇게 쪼잔하지 않으십니다."라고.ㅡ.ㅡ;;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느님을 믿어서 좋은 점은 잘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라 열심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동서네 가시겠다던 계획을 취소하셨습니다.

며칠 전, 전화를 드리자 이런 저런 얘길 하시다가 "데레사 할매는 성당은 안 나오고 맨날 아프다카면서 '아이고 내가 성당 안 나가니 하느님이 벌 주시나 보다'하는데 '보소! 하느님은 그런걸로 벌 안줘요. 하느님을 그리 말하지 마소!'라 말했다아이가...."라 하셨습니다.^^

울 어머님이 진정한 그리스도교인이 되시려나 봅니다.^^;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ommunity_best&page=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133

2007/03/13 (17:19:33)    IP Address : 124.111.40.93


3341  조승희 사건에 대해...(동호회/지적성감대) 불꽃 2007/04/20 1412
3340  조승희는 어느 사회, 인종에나 있기 마련인 문제적 '개인'일 뿐인가?(토론/좌파란 무었인가?) 정성철 2007/04/19 1621
3339  선생님....^^(동호회/지적성감대) 불꽃 2007/04/17 1410
3338  해당 언론사의 요청에 의해 삭제된 기사입니다.(???)-추가(토론/안티중앙일보) 올디제 2007/04/10 1390
3337  도올 유감(토론/안티중앙일보) 올디제 2007/04/07 1386
3336  [경향 언바세바][네티즌칼럼] 신자유주의와 한미FTA의 실체(동호회/인권 평화 연대의 안식처) 보스코프스키 2007/04/04 1358
3335  한미 FTA를 보면서...... 횡설수설(동호회/하루) 엄따!!^^ 2007/04/02 1425
3334  [인사회]FTA 심야토론을 보고(동호회/인권평화연대의 안식처) 보스코프스키 2007/04/01 1382
3333  한미FTA, 또 다른 황우석 사태(토론/문화연구와 한국사회) 구조주의 2007/03/31 1353
3332  '너희가 정치를 믿느냐?'(동호회/하루) 봉가네 2007/03/27 1396
3331  그너무 '샌드위치 때문에...(토론/안티 중앙일보) 올디제 2007/03/27 1349
3330  [민중의 소리]한미FTA, 통상독재 넘어 헌정체제까지 위협(동호회/인권평화연대의 안식처) 보스코프스키 2007/03/27 1181
3329  보유세의 정당성(토론/좌파란 무었인가?) 정성철 2007/03/23 1448
3328  불공정한 자유...(개인칼럼/The Sixth Column) 너너때 2007/03/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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