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안티조선 커뮤니티 우리모두 -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악랄하게.. 또박또박..
관리자 메일  |   사이트맵  |   연결고리  |   관리 원칙   
공지사항
제발 이상한 공지사항좀 ...
글쓰실 때 주민등록번호 ...
스팸글과 게시물 삭제
우리모두 후원
[2020년] 우리모두 은행 4...
[2020년] 우리모두 은행 3...
[2020년] 우리모두 은행 2...
쟁점토론 베스트
 미디어법과 다수결
 광복절 앞날 읽은 신채호의 글
 8개의 나라중 5는 같은 편 3은 다른편.
 균형이 다시 무너졌군. 간신히 잡아 논건데,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는군..
 악인은 너무나 쉽게 생겨나고.. 착한 사람은 쉽게 생...
 태평성대에 관하여
 음 ...이 냥반도 군대 안갔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한국의 노동자들 혹은 노동단체...
 세상 참 불공평하지 -박재범을 보며
 천재면 뭐하나?
 궤변론자 최장집
 국정원고소사건 환영!!
 절호의 기회
 진중권 'x'으로 지하와 빠콩을 한방에 보내다.

접속
통계
오늘 6
전체 7066295
HOME > 커뮤니티 베스트 -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 중 최고의 글만을 엄선해 놨습니다.


이 름 불꽃
제 목 아들의 장래희망. (동호회 / 지적성감대)
얼마전 학교에서 '신상조사표'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어릴때만 해도 신상조사표에는 '동산' '부동산' '집에 있는 가전제품에 동그라미 하기' '부모의 최종학력''종교'등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았는데, 아이가 가져온 신상조사표에는 '부모의 최종학력'과 '나이' '아이의 장래희망' '부모가 바라는 장래희망'이렇게 간단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의 최종학력'은 왜 쓰는건지...ㅡ.ㅡ;;

우리 엄마는 우리가 대학교 갈때까지 그 최종학력난에 '대졸' '대 중퇴'를 번갈아 쓰셨더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엄마, 대졸이에요 중퇴에요?"라 물으면 "중퇸데 졸이라 써!"라 말씀하셨고, 우린 당연히 엄마가 대졸 혹은 최소 중퇴는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엄마의 비리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땐가?

학교에서 또 손들기로 '부모님 최종학력 조사'를 했던 날, 집에 돌아와 손님과 함께 얘기하고 계신 엄마께 "오늘 부모님 최종학력을 조사했는데 난 엄마가 대졸이라고 손들었어요. 그런데 손든 애가 몇명 안됐어~~네명인가? 그것밖에 없던데?" 아주 자랑스럽게 얘길했더니 엄마는 손님 눈치를 보며 얼굴을 붉히더니
"얘는, 거짓말도 잘하네~~~"라고.ㅡ.ㅡ;;

그러면 그건 모두 거짓말?ㅡ.ㅡ;;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은 우리 엄마의 최종학력은 중학교 중퇴(그러니깐 그 당시 교육제가 중학교 5년인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쨌던 졸업을 못하고 3학년땐가 계모이셨던 할머니가 학교를 못 가게 해서 일주일을 단식하며 무릎 꿇고 마당에서 빌었지만 결국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고 합니다)였단걸....
그것도 몇 해 전에 알았습니다.
울 엄마는 자식들을 40년이 넘게 속이신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다 부러워 할 미모에 큰 키에, 교양이 철철 넘쳐 흐르던 말씨에, 대충 음대 다니다 결혼한 사람들 보다 훨씬 음악성이 높고, 노래 잘하고 피아노 잘 치고, 대학 교수의 사모님이셨던 울 엄마의 마음 가운데 그런 열등감이 똘똘 뭉쳐 있었다는걸 어린시절 나로서는 도저히 짐작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녀석의 신상명세표에 적힌 '부모의 최종학력'난은 본능적 거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야기가 한참 샜습니다.^^;

아들녀석에게 물었습니다.
"도현아, 넌 장래희망이 뭐야?"

작년만 해도 '우주선 비행사가 꿈'이었던 아들녀석은 "응~~ 나, 장래희망 바뀌었어요~~~ 이제는 자선사업가가 되고 싶어요~~~"라 말하였습니다.

윽! 자선사업가.ㅡ.ㅡ;;
배고프겠구만....ㅡ.ㅡ;;;

서방은 그 소릴 듣더니 한 마디 하더군요.

"도현아~~~ 판사나 검사, 변호사는 어때? 아니면 의사는?"이라고...ㅡ.ㅡ;;;

"그 참, 아이의 소중한 꿈을 망가뜨리지 맙시다~~~ 자기 인생인데 어련히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 꿈이란게  엄청난 고생이 따르는 일이란 생각에 엄마의 마음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긴 나 역시 철없던 어린 시절 그 '자선사업가'란 거창한 단어도 몰랐지만 우리집 주변에 늘려 있던 판자집들을 싹 철거하고 멋진 아파트를 지어 나누어 주고 싶다는 억수로 딴딴한 꿈을 꾼 적은 있었습니다.

나란 사람의 그릇이 그 정도가 못 된다는 걸 깨닫고 쓴웃음으로 날려 버린 꿈이지만...^^;

그래서 같은 꿈을 꾸는 아들녀석이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엄마처럼 좌절하고 말지 알 수 없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한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의 장래희망 난'에 '행복한 사람'이라 썼습니다.

울 아들 녀석 부디 꿈을 이루기를....^^;

의무감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 하며 할 수 있기를....^^




* 벼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3-31 22:50)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community_best&page=9&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76

2006/03/12 (13:59:33)    IP Address : 222.99.175.113


3221  펌글인데... (개인칼럼 / 꿈의 도시) 햇귀 2006/05/17 1048
3220  이슬람 성원에서 만난 기독교인 (개인칼럼 / 썸데이서울) 산하 2006/04/15 936
3219  [펌]대추리? 관심없어! (토론 / 좌파란 무엇인가) 새벽강 2006/05/10 887
3218  긍정의 힘 / 생활 속에서... (개인칼럼 / 넋두리) 호빵맨 2006/05/01 923
3217  [한겨레] 천안문의 마르크스 (토론 / e-정치연구) [1] jake 2006/05/06 993
3216  오래 기억될 두 번의 시낭송 (동호회/갓방) 지요하 2006/04/27 1378
3215  [태풍태양/스윙걸스] 두 개의 다른 마음, 생각...(동호회/영화동아리) 너너때 2006/04/09 931
3214  분노의 사자 (개인칼럼 / 가야할길) 멍멍이 2006/04/14 921
3213  왜 엄마에게 왔어? (동호회 / 지적성감대) 불꽃 2006/04/12 1109
3212  한식날이 공휴일이었으면… (동호회 / 갓방) 지요하 2006/04/08 1282
3211  90년, 94년, 06년의 5만원 (개인칼럼 / 썸데이서울) 산하 2006/04/12 1080
3210  봄의 땅 처럼 (동호회 / 지적성감대) 점입가경 2006/04/08 1064
3209  주절주절... (동호회/영화동아리 '끼노 in 그랑까페') 너너때 2006/04/01 1088
3208  [펌] 70년대 南美 군사반란...." (토론 / 미국 뒤집어보기) taiping 2006/04/01 1453
 아들의 장래희망. (동호회 / 지적성감대) 불꽃 2006/03/12 1174
3206  탈북, 성매매, 그리고 디지베타 테이프 (개인칼럼 / 썸데이서울) 산하 2006/03/21 1300
3205  국책 사기극 새만금 사업! (개인칼럼 / 내가 가야 할 길) 둥글이 2006/03/20 1070
3204  세계화에 반대하지 마라 (토론 / 좌파란 무엇인가) 정성철 2006/03/12 1044
3203  동시대인 (동호회 / 산이 좋아) [1] 산방 주민 2006/03/24 962
3202  기사란... (개인칼럼 / 꿈의 도시) 햇귀 2006/03/15 1015
3201  반문화적 정부 아래 사는 슬픔 (토론 / 문화연구와 한국사회) 구조주의 2006/03/07 1141
3200  내 주변의 고마운 '눈물'들 속에서 (동호회 / Oh.. My God!!) [1] 지요하 2006/03/10 1263
3199  나도 석류를 좋아해 (동호회 / 지적성감대) 점입가경 2006/03/03 938
3198  [인권하루소식] 폴리스라인을 걷어라! (동호회 / 인권평화연대의 안식처) 보스코프스키 2006/02/20 961
3197  보안과 형사들에게 부끄러운 이유 (개인칼럼 / 썸데이서울) 산하 2006/02/19 901
3196  생각이 있나? (개인칼럼 / The Sixth Column) 너너때 2006/02/09 889
3195  늙은 대공계 형사의 추억 (개인칼럼/썸데이서울) 산하 2006/02/14 1052
3194  알렌·지석영 뒤에 숨은 제국주의의 ‘메스’ - 한겨레(동호회/역사랑) taiping 2006/02/18 1020
3193  [옮겨온 글] 반증원리 (토론/문화연구와 한국사회) 진중권 2006/02/14 1161
3192  18년만에 김현준을 만나다.. (동호회 / 하루) 무상이 2006/02/13 1030

[1][2][3][4][5][6][7][8] 9 [10]..[116] [NEXT]

Admin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Wi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