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세월을 전라도에 가해지는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파쇼적 폭력을
깊이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유난한 나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의 트레이드 마크가 지역감정 박멸이요
국민통합으로 설정되었고 그 상징을 유권자들이 외면하지 않았다는데에
이것은 나만이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지금의 모든 정치 사회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우리 시대 최우선 과제로 설정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흔히 내가 이문제를 거론하면 두가지 부류의 태도를 접하게 됩니다.
우선 하나는 지역감정을 더 거론하지 말라는 반응입니다.
저절로 놔두면 잠잠해질 지역감정을 왜 쓸데없는 얘기를 꺼내 분란을 야기시키냐는 반응이죠. 또 하나는 전라도의 한을 이해한다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런 반응에 전혀 공감하지 못합니다.
우선 첫 번 째의 경우 지역감정은, 저절로 놔두기에는 우리사회에 너무 깊은
종양으로 뿌리박혀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인규명은 고사하고 기왕에 나타나는 지역갈등으로 잉태된 정치 사회적인 분열현상도
본질과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엉뚱함 때문입니다.
즉 이번 대선에서 노후보에게 95%를 던진 전라도민의 투표행태가
광신적 지역감정으로 매도 받는가하면 DJ의 명백한 치적 행위를 칭찬하는 것조차
DJ광신도로 쉽게 몰아버리는 그런 부조리함이 여전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편견적 선입관은 사물을 바르게 해석하고 올바른 대안을 추출하지
못하게하는 증오와 혐오의 감정이 섞여 있다고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국민들의 선택 순간인 각종 선거에서
왜 민주당만 전라도당이라고 매도되어지는지( 물론 구색으로 한나라당도 경상도당이라는
의례적인 균형을 맟추려는듯한 수사가 깔리지만서도) 왜 민주당만 지역감정의 원흉으로
더 비판받아야하는지 그리고 모든 정책과 인물은 뒤로 묻혀 유권자들은 전라도당 경상도당으로 투표를 해야하는지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바로 한나라당이야말로 박정희의 정통 직계인 전두환의 민정계가 주축을 이룬 그러한 정당이고 각종 선거에서 단 한 번이라도 지역감정을 거론하지 않은적이 없는
그러한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러한 정당의 반민족적 지역 분열에대한 규탄이 어떻게 민주당보다 약해서야 되겠습니까.일전에 어떤 분이 민주당이 집권당이 되었으니 먼저 모범을 보이라는 차원이라고 하더군요. 글쎄요 그런 바른생활식 원리가 지역감정으로 점철된 정치판에 얼마나 통용될 지의문이고 그것은 지역감정 해소에 전혀 설득력을 갖지않는 부당한 논리입니다.
그러한 생각은 본질을 외면하는 얄팍한 주장입니다.
우리들 사회 구석 구석에 뿌리박혀있는 지역갈등의 질병을 치유 하기위해선
우선은 정확한 원인규명이 선행되어야합니다.
과연 어떠한 세력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이런 민족 분열책을
우리 사회에 뿌리박아 놓았는지를 규명해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박정희 군사독재의 비열한 통치술책의 일환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계자들이 순간 순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약방의 감초마냥
써먹었던 게죠.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면 어떻게 일반 대중들이 그들의 비열한 술책에 따라
터무니없는 전라도혐오를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독일의 나찌일당을 추종하였던 독일 국민들이 두고두고 수치스러워하고
반성하는 것을 보십시오.
독재정권이 만들어놓은 이런 비열한 술책에 넘어가 같은 땅 같은 민족을
이토록 비하 욕질하는 그들이 당시의 나찌를 추종하였던 독일 국민들과
다를 바가 무엇 있겠습니까.
아니 적어도 나찌 일당은 같은 민족을 분열하는 공작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는 이런 면에서 히틀러보다 더 한 원흉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자명한게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 전라도를 혐오하는 다수의 경상도민이야말로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과연 우리중에서 누가 호통을 쳤습니까.
그리고 대구 부산에는 추석이없다고 나발을불어댄 수구 신문과
DJ정권이 영남의 아들 딸을 다 죽이려한다는 한나라당 당직자의 선동적 망발이
어떻게 아무런 법적 처벌은 고사하고 범국민적 규탄을 면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이런 상황에서 정계개편을 민주당내의 동교동계만 겨냥해서야
그것이 털 끝만큼의 설득력을 가질것 같습니까.
두번째 전라도의 한을 이해한다는 호의적반응입니다.
그러한 호의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자칫 문제를 신파적이고
추상적으로 흘려보낼 소지가 있으므로 그 방법상의 문제에 거부하는 것입니다.
현상과 인식이 정확히 일치해야하는 진리는 명확한 규범을 갖고 있어야된다고 봅니다.
작금 우리 땅의 지역감정 문제는 전혀 추상적이고 모호할 계제가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을하면 모든 진실과 그 해결점을 명백하게 도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쌔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2-11 23:08)
2003/02/11 (21:22:52) IP Address : 211.178.197.103
우낀다 95%지지율이면 '비판' 받을만 하다. 그리고 지역감정 악화는 dj의 '지역등권론'이 주요한 한 축이었단다. 너 좋은거만 말해서야 되겠니? 또하나 왜! 넌 경상도 사람 못잡아 먹어서 난리니? 참~ 우낀다..
2003/02/11 (21:51:23) IP Address : 211.224.23.33
정확한 분석 우낀다에 동의함, 그리고 교묘하게 웃겼는 데 디제이의 치적칭찬에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失政이나 罪果를 치적이라 우기는 짓에 광신도라고 하는 것인데 정말 이상한 표현을 쓰고 있음
2003/02/11 (22:03:15) IP Address : 218.238.110.215
혹자 밑에 어느 글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이 전라도 차별정책에 대한 항거라는 등의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를 설파하는 시민님이나 먼저 정신 차리길 바란다.박통때 지역감정은 지금보다 훨 덜했다 아마 거의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전라도에 황색기 꼽고 나서부터 더 심해 진것 분명하다.분명히 이 상황은 정상적이 아니다.허나 민주당 하나라당 구도로는 절대 안 된다.
2003/02/11 (22:23:32) IP Address : 211.216.203.115
혹자 어문데서 삽질 마라.민주당 한나라당 다 깨야한다.노무현이는 니 옛동지를 비롯하여 개혁파 헤쳐 모여를 해라.그게 제일 손 쉬운 방법이고 확실한 방법이다.물론 정치적으로 어려울지 모른다.허나 그건 그 만큼 이 문제가 어렵다는 말도 된다.왜냐하면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니....딴 방법 있음 얘기를 해 봐라 삽질 하지 말구...
2003/02/11 (22:27:13) IP Address : 211.216.203.115
시민H 혹자/ 님의 논점이 뭐요. 황색깃발꽂고 더 지역감정이 심화되었다??? 그럼 왜 황색깃발을 꽂았는데 달리선택할 묘안이 있었나. 허구헌날 매만 계속 맞고 살란 말인가. 전후사정을 따져보면서 비아냥거리길..
2003/02/11 (23:00:09) IP Address : 211.178.197.103
시민H 혹자/ 5.18을 알어? 5.18이 뭔데, 행사 때면 망월도에 내려와서 민주 영령이 어쩌구하면서 돌아서면 지역감정 양비론을 들먹이는 그런 사이비들이 5.18을 알어???
2003/02/11 (23:02:48) IP Address : 211.178.197.103
^^ 5.18 때문에 디제이 실정까지 치적이라 해야 하나?
2003/02/11 (23:05:57) IP Address : 218.238.110.215
시민H 혹자/ 헤쳐모여?? 누가 헤쳐모인다는데 좀도둑들만 작살내고 강도들은 내버려두는게 최선책이야??/누구 좋으라구..
2003/02/11 (23:06:06) IP Address : 211.178.197.103
시민. ^^/ 글을 잘 읽으시길.. 명백한 치적을 칭찬한다했지 다 칭찬하는거요..
2003/02/11 (23:07:08) IP Address : 211.178.197.103
퍼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forum_anti_youngnam_hegemony&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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