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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새벽강
제 목 신디 시헨의 경우
미국의 신디 시헨 여사를 아시는지?
그냥 평범했던 미 중산층 아줌마다.
헌데 몇 년 전 이라크 침략전쟁에서 아들을 잃었다.
그후 아시다시피 이 엄마는 하루 아침에 '평화의 맹렬 전사'가 됐다.

미국은 물론 세계를 돌며 강연회를 통해 반전을 외치고 평화의 메세지를 심느라 분주했다.
미군의 첫 희생자 마이클 벅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도 다녀갔다.
여기는 이라크에 아들딸 병사들을 3천 명이나 보낸 나라가 아니던가.
당근 착하기만 했던 한 엄마의 세계인식에도 변화의 큰 물결이 출렁였다.
미 정부의 기만책을 까뒤집는 동시에 억압받는 세계 풀뿌리들에게 연대의 손을 내밀었던 것.
엄마는 용감했다. 텍사스 벌판에 홀로 서서 날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리 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단독면담을 요구함으로써 이름을 날렸다.

그랬던 그가 모든 활동을 접었다는 소식을 며칠 전 접했다.
듣자 하니 이젠 예전의 엄마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그러기를 나도 맘 속 깊이 바란다. 신디 아줌마, 부디 오롯하게 행복하시라.
헌데 그뿐일까? 관련기사는 여백을 준비해놓고 읽으라 한다.

신디가 왠지 말을 아낀다. 전하는 말은 감질나게 짧다.
"사람들이 평화보다도 제 이름을 먼저 앞세운다."
거기 어른거리되, 이른바 평화세력들에 대한 쓰디 쓴 환멸의 그림자.

그랬구나.
정녕 그가 사랑하던 조국과 사람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으리.
흔히 권력 하면 국가처럼 큰 체제나 가진 자, 남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권력은 너가 아닌 '내 안'에 있다.
민주투사, 진보인사, 노동자, 약자, 억눌린 자라고 권력이 빗겨가는 건 아니리.
일찍이 미쉘 푸코가 미시적 권력 또는 생체권력이라고 이름하였듯이.

조심해,
빅 브라더가 너를 훔쳐보고 있다.
말을 바꾸자.
조심해,
네 안에 권력이 숨쉬고 있다.

때맞춰 '깡패신부'가 생각난다. 문규현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의 몸은 온통 생채기 투성이다.
말하자면 명동, 매향리, 새만금, 대추리가 남긴 상처다.
그의 말 한마디는 짧지만 시리도록 통찰적이다.
하여 그가 걸친 법복이 아니더라도 이미 범속인의 그것이 아니다.
"민중은 간사한 존재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짓을 계속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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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1 (13:39:10)    IP Address : 211.209.2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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